작성일 : 13-08-14 02:07
글쓴이 :
박경희
조회 : 1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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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창원농아인교회 박경희사모입니다.
계속해서 hot한 이 무더위 속에서도 벧엘새마을금고 모든 직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고 파이팅 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 늦은밤... 책한구절을 읽다가 가슴을 탁 치는 글귀가 있어서요~
논에서 잡초를 뽑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벼와 한 논에 살게 된 것을 이유로
‘잡’이라 부르기는 미안하다
철수‘99 ㅡ이쁘기만 한데...ㅡ
벼와 한 논에 살고 있는 어여쁜 잡초...
건청인과 한 세상에 살고 있는 어여쁜 농아인...
이렇게 글씨가 겹쳐지면서 마음이 울컥 해 집니다.
그런데 위의 작가처럼 우리를 '잡'이라 부르기 미안해 하시는 어떤분이 오늘밤 생각이 나네요
김경호이사장님! 우리 농아인이 건청인 속에서 혹여 '잡'의 대접을 받고 살고 있지나 않은지 늘 미안해 하고 안타까워 하고 마음써 주시는 분...
감사라는 말로는 정말 많이 부족한 걸 알아요
그래도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네요
마산농아인교회에서 창원농아인교회로 이전을 하면서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지요~ 그때부터 우리에게 발목잡히고 마음잡히셔서~ㅋ 좋은조건의 대출, 우리교회 각종행사에 물심양면으로 도우시고, 농아인들 영화도 보여주시고, 우리농아인성도 모두 이끌고 순천갈대밭 여행도 같이 가 주시고-그때 벧엘금고 직원분들 정말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미소 잃지 않으시고 애쓰셨어요ㅜㅜ, 어려운가정아이들 장학금지원도 해주시고...... 그동안 우리교회와 금고간의 추억이 다 끄집어 기억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이 생겼네요
거기에다 올해 2013남부지역농아인교회 연합하기수련회가 부산에서 있었어요. 남부지역의 17개 농아인교회가 연합으로 하기수련회를 하였지요. 그 무더위에도, 엄청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김경호이사장님 친히 오셔서 좋은 말씀 해 주시고, 또 우리 창원농아인교회를 너무나 아끼셔서 금일봉?까지 주시고 가시고~~(덕분에 수련회 둘째날 밤에는 우리교인들만 옥상에 모여 조촐한 치킨파티를 하였답니다~ 다른교회에서 엄청시리 부러워하시고, 우리목사님 어깨는 쭉~~펴지시공 ㅋㅋ)
정말 감사했어요.
소리를 잃어버린 우리는 소통의 장애를 갖고 있지요
수화를 하나도 모르시지만!!! 따뜻한 눈빛과 밝은 미소로 늘 우리와 소통해 주셔서 감사해요... 아흑 나 또 눈물이...
'벼' 사이에서 '잡초'가 살아서 '벼'의 성장을 다소 방해하는 것 처럼, '건청인'들이 중심이 되어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느리고 어눌한 '농아인'인 우리때문에 '건청인'들이 다소 불편함을 느끼시겠지만!!!
이사장님, 그리고 벧엘금고직원 여러분! 우리는 '잡'이 아니죠~~ 우리도 하나님의 멋진 작품인거죠~
그렇게 우리 농아인을 가치없고 불필요한 '잡'이 아니라 귀한친구로 생각해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최삼철목사님 늘 하시는 말씀처럼 김경호이사장님과 벧엘새마을금고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선물같은 존재라는말 늘 공감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를 사랑하심을 의심치 않고 계속 치근덕거릴 생각이예요 ㅎㅎ
모두들 늘 건강하시고요~ 벧엘 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의 행복창고, 축복창고가 되길 늘 기도하겠습니다
주의 사랑으로 사랑합니다~~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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