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서비스

 
작성일 : 13-08-14 02:07
감사가 충만한 밤~~
 글쓴이 : 박경희
조회 : 11,416  
샬롬
창원농아인교회 박경희사모입니다.
계속해서 hot한 이 무더위 속에서도 벧엘새마을금고 모든 직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고 파이팅 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 늦은밤... 책한구절을 읽다가 가슴을 탁 치는 글귀가 있어서요~

논에서 잡초를 뽑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벼와 한 논에 살게 된 것을 이유로
‘잡’이라 부르기는 미안하다
      철수‘99 ㅡ이쁘기만 한데...ㅡ

벼와 한 논에 살고 있는 어여쁜 잡초...
건청인과 한 세상에 살고 있는 어여쁜 농아인...
이렇게 글씨가 겹쳐지면서 마음이 울컥 해 집니다.

그런데 위의 작가처럼 우리를 '잡'이라 부르기 미안해 하시는 어떤분이 오늘밤 생각이 나네요
김경호이사장님! 우리 농아인이 건청인 속에서 혹여 '잡'의 대접을 받고 살고 있지나 않은지 늘 미안해 하고 안타까워 하고 마음써 주시는 분...
감사라는 말로는 정말 많이 부족한 걸 알아요
그래도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네요

마산농아인교회에서 창원농아인교회로 이전을 하면서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지요~ 그때부터 우리에게 발목잡히고 마음잡히셔서~ㅋ 좋은조건의 대출, 우리교회 각종행사에 물심양면으로 도우시고, 농아인들 영화도 보여주시고,  우리농아인성도 모두 이끌고 순천갈대밭 여행도 같이 가 주시고-그때 벧엘금고 직원분들 정말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미소 잃지 않으시고 애쓰셨어요ㅜㅜ, 어려운가정아이들 장학금지원도 해주시고......  그동안 우리교회와 금고간의 추억이 다 끄집어 기억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이 생겼네요

거기에다 올해 2013남부지역농아인교회 연합하기수련회가 부산에서 있었어요. 남부지역의 17개 농아인교회가 연합으로 하기수련회를 하였지요. 그 무더위에도, 엄청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김경호이사장님 친히 오셔서 좋은 말씀 해 주시고, 또 우리 창원농아인교회를 너무나 아끼셔서 금일봉?까지 주시고 가시고~~(덕분에 수련회 둘째날 밤에는 우리교인들만 옥상에 모여 조촐한 치킨파티를 하였답니다~ 다른교회에서 엄청시리 부러워하시고, 우리목사님 어깨는 쭉~~펴지시공 ㅋㅋ)
정말 감사했어요.

소리를 잃어버린 우리는 소통의 장애를 갖고 있지요
수화를 하나도 모르시지만!!!  따뜻한 눈빛과 밝은 미소로 늘 우리와 소통해 주셔서 감사해요... 아흑 나 또 눈물이...

'벼' 사이에서 '잡초'가 살아서 '벼'의 성장을 다소 방해하는 것 처럼, '건청인'들이 중심이 되어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느리고 어눌한 '농아인'인 우리때문에 '건청인'들이 다소 불편함을 느끼시겠지만!!!
이사장님, 그리고 벧엘금고직원 여러분! 우리는 '잡'이 아니죠~~ 우리도 하나님의 멋진 작품인거죠~
그렇게 우리 농아인을 가치없고 불필요한 '잡'이 아니라 귀한친구로 생각해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최삼철목사님 늘 하시는 말씀처럼 김경호이사장님과 벧엘새마을금고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선물같은 존재라는말 늘 공감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를 사랑하심을 의심치 않고 계속 치근덕거릴 생각이예요 ㅎㅎ

모두들 늘 건강하시고요~ 벧엘 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의 행복창고, 축복창고가 되길 늘 기도하겠습니다
주의 사랑으로 사랑합니다~~샬롬♥

관리자 13-08-14 14:21
답변  
사모님.
안녕하세요. 박유리대리 입니다.
사모님께서 쓰신 글을 읽으며 나도 울컥....

오늘도 엄청 덥네.. 하며 하루를 시작하려 하는데 소화기 너머 들려오는 사모님 목소리에 더위가 잠깐이나마
물러가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목사님 사모님
무더운 여름이 조금 물러가면 가음정으로 놀러오세요.
가을이 되면 가음정에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정말 멋지거든요.
금고에 오셔서 저희들에게 농아인교회 소식도 알려주시구요^^
그럼..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샬롬~샬롬~^^